익산 가볼만한곳 생활의 달인 간판없는 짜장면집 함라마을 옛담장

익산 가볼만한곳 생활의 달인 간판없는 짜장면집 함라마을 옛담장


익산에는 예쁜 지명을 가진 곳이 많다. 함열, 함라... 나는 그 중에서도 함라'라는 지명에 무척 끌렸다. 다, 짤 함(咸) 벌릴, 그물 라(羅). 다 벌려 놓거나 혹은 그물을 짠다는 의미? 익산시 웅포면 소재에 있는 함라마을인데 웅포면에는 금강이 흐른다. 그곳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그물을 짜던 마을이었던 걸까. 

 

함라마을에 번쩍번쩍한 볼거리는 없다. 하지만 그전부터 익산 함라마을 옛담장 돌담길이 무척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왔었고, 함라마을 옛담장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또 근처에 익산 생활의 달인으로 유명한 <간판없는 짜장면집>도 겸사겸사 들러보기로 하였다.



익산 함라마을 옛담장


한옥의 옛 담장은 특징이 있다. 경주 여행 때 들렀던 양동마을은 전통을 담고 있는 마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그때 들었던 해설사분의 설명에 의하면 한옥의 담장은 조선시대 사람 키의 어깨에 닿는 수준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지나가면서 그 집 마당이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그것은 촌락 공동체 삶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함라마을 옛 담장은 무척이나 높았다. 내 키보다 훨씬 컸고, 담장 안에 있는 한옥마을 지붕만 보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높은 담장이 주는 느낌은 의외로 좋았다. 담장은 집안에 있는 것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겠지만 내 키보다 크다 보니 이 길을 걷는 나를 보호해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마을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굉장히 조용하고 한적하다. 국내 혼자 여행지를 찾는 사람에게 나는 익산을 추천하고 싶은데, 익산의 미륵사지나 왕궁리 5층 석탑 등 유적지도 조용한 사색의 매력이 있는 장소다.

이곳을 찾아오기 전 알아야 할 점


익산 함라마을 옛담장은 관리가 잘 되거나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은 아니다. 마을 자체에 드라마 세트장처럼 과거의 흔적이 녹아 있는데 그것은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 다만 보성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면 이곳은 개발이 더뎌 자연적으로 그런 풍경을 가지고 있다. 



먹거리나 식당이나 체험요소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더러는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 담장 안에 있는 마당은 풀숲과 같기도 하다. 봄과 여름에 방문하면 시골의 향기도 가득하다. 그것은 퇴비의 냄새일 수도 있고, 담장 마다 피어난 매화와 벚꽃 등 다양한 꽃향기가 될 수도 있다. 


조용히 산책할만한 넓지 않은 익산 가볼만한곳 찾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아니면 후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담장 자체는 굉장히 특이하면서 높기 때문에 짧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익산 가볼만한곳 함라마을에서 약 10km 거리에 익산 생활의 달인에 방영되었던 <간판없는 짜장면집>이 있다. 거리는 꽤 되는 것 같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이고, 신호등도 없어서 아주 짧은 시간이면 이곳까지 올 수 있다. 



간판없이 짜장면집을 운영하면서 유명해졌던 걸까, 아니면 가게의 이름이 간판없는 짜장면집일까? 분명 간판은 있었다. 그러므로 가게 이름이 '간판없는 짜장면집'이다. 간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가게의 이름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무척 독특한 발상이다.

가게 외관은 이러하다. 건물에는 간판이 없다. 식당인걸까, 아니면 그냥 누군가의 집일까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주차된 차들이 저렇게나 많다. 어떻게들 알고 이렇게 찾아오는 것일까. 생활의 달인에 익산 가볼만한곳 여러곳이 소개되었다. 풍성제과 옥수수식빵과 찹쌀 식빵, 그리고 생활의 달인 국수도 익산 생활의 방송에 나왔었다. 



익산에 맛집이 많은 것인가, 아니면 터가 좋은 것인가. 삼국시대 백제가 수도를 익산으로 옮기려고 했던 것은 터가 좋아서겠지? 그러고보면 전라북도에서 로또 당첨이 자주 되는 곳이 익산이기도 하다.

크~ 짜장면의 양에 대한 개념이 확실한 곳이다. 보통이 있고, 곱빼기가 있고, 왕곱빼기가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메뉴는 딱 세가지다. 짜장면, 우동, 우짜면. 또 이곳은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이다.  식사 시간도 아닌 오후  3 ~ 4시 사이의 방문이었지만 손님이 제법 있었다. 



회전이 굉장히 빠른 음식이라서 음식이 나오면 10분 이내에 나가는 사람도 있고, 또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주문을 하면 음식은 빠르게 나오는 편이었다. 짜장면 보통과 곱빼기를 주문했다. 왕곱빼기는 주문하지 않아서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줄 수는 없다.

익산 가볼만한곳

생활의 달인

가게 안으로 입성!

짜장면 보통


가격은 3500원. 파와 고춧가루가 자장면 위에 듬뿍 올려져 있다. 면은 주문을 하는 동시에 뽑기 시작한다. 그래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올 정도다. 주말에 가끔 주문해 먹는 배달요리는 겨울이 되니 면이 딱딱하게 굳어서 오는 경우도 있다. 치킨도 갓 튀긴 것이 맛있듯이, 자장면도 갓 뽑아낸 면으로 만든 것은 얼마나 많이 좋을까나.


<기본 반찬은 이만큼만>


왼쪽 보통 vs 오른쪽 곱빼기


양이 다른 곳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보통과 곱빼기는 그릇의 크기부터 다르다. 그렇다면 왕곱빼기는 대야에 주는 건가? 아쉬운 점은 탕수육 같은 것도 주문해서 푸짐하게 먹고 싶은데 간판없는 짜장면집에서는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


면에서 김이 모락모락

따뜻한 짜장면이 먹고 싶다면

여기 괜찮다.


맛에 대한 평가


일단 자장면 위에 고룻가루와 파가 듬뿍 올려 있던 것은 비주얼상으로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같이 간 사람들이 말하기를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것이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그런다. 먹었을 때도 고춧가루 맛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맵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다만 문제는 맛이 너무나 심플하다는 것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고기는 아예 안 들어있고, 대신 감자나 야채가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자장면 먹고 배불러도 그 안에 있는 고기는 다 찾아서 먹을 정도로 고기덕후인데 나와 같은 식성을 가졌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래도 맛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고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름기가 적다. 즉, 느끼함이 없이 자장면의 굉장히 신선한 맛을 뽐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익산 생활의 달인에 방송이 되었던 듯 싶다. 춘장과 야채만으로 만들어내서 그런가 맛은 다소 심심하지만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부글거리거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직접 담근 묵은지랑 먹으면 심심한 맛을 다소 잡아줄 수 있다. 사람마다 식성 차이는 크기 때문에 나는 중국집 자장면을 선택하겠으나...

같이 간 친구는 자장면에서 이렇게 개운한 맛은 처음 느껴본다며 완벽한 자기 취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나 깔끔하게 다 드셨다. 생각해보면, 중국집 짜장면은 먹고 나면 기름기가 둥둥 보이는데 이곳은 기름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맛은 다른 곳과 확실하게 차별화 되어 있다. 문득, 익익산 가볼만한곳을 왔다가 새로운 맛의 짜장면이 먹고 싶거든, 익산 생활의 달인에 방영되었던 간판없는 짜장면집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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